40년 이상 노후된 학교가 혁신적인 교육과정과 디지털 교육환경으로 탈바꿈한다. 5년동안 18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이 올해 400개교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교육부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3일 발표했다.
미래학교 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8조5000억원 예산으로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 가운데 2835동(약 1400개교)을 개축 또는 새 단장하는 사업이다. 건물만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학습 방법 혁신과 디지털교육환경 구축 등 미래 교육 전환이 핵심이다.
올해부터 대상학교를 선정하고 사용자 참여설계를 진행한다.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한다. 첫 사업 대상으로 올해 400교 내외 761개동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500여개 동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40년 이상 교육용 노후 건물 절반가까이 개선된다. 전체 예산은 약 18조5000억원이다. 이중 12조9686억원이 재정사업으로, 4조3249억원이 민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재정사업은 국비가 30%, 지방비가 70% 비율로 투입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4년 약 350개의 첫 번째 완공된 미래학교를 선보이게 된다.
미래학교에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학생들이 공간 설계과정을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면서 주인의식과 성취감이 향상되는 공간혁신 사업을 잇는다. 기존의 규격화된 교실이 수강 인원, 수업 상황에 따라 분할·통합되는 등 유연하고 다목적으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바뀐다.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필요성이 강조된 각종 디지털 인프라도 마련된다. 학교에는 무선인터넷,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 등을 구비한 스마트환경이 구현된다.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자원의 무한 활용이 가능해지고, 온오프라인 연계수업과 에듀테크 기반의 맞춤형 개별학습도 확대된다.
사업 구상을 발표할 때 지적을 받았던 민간투자(BTL) 사업은 제도 개선을 통해 보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기대하는 미래교육에 대한 꿈이 담겨 있으며,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추진계획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