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에서 미니 LED TV가 가장 주목받는 가운데, 주요 제조사들은 차세대 T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니 LED TV에 이어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QD 디스플레이 TV 등이 연이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 110형 TV를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 TV에는 스스로 빛을 내는 100마이크로미터(㎛) 크기 무기물 LED 칩 2400만개가 기판 위에 배치돼 있다. 자발광이라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TV 얇기와 화질이 기존 LCD TV를 압도하는 이유다. 칩 수명은 10만 시간(약 11년 6개월)에 달한다. 삼성 마이크로LED TV 가격은 1억7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3~4월 99형 제품을 출시하고 3분기 이후 70~80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 TV도 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QNED 기술도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이 한창이다.
LG전자는 자사 TV 라인업 최상단에 배치한 OLED TV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휘도를 개선하고 OLED TV 약점으로 꼽히는 번인(잔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발광효율을 높인 차세대 OLED TV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LG 롤러블 TV 출시도 기대를 모은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롤러블 TV가 향후 다양한 크기와 스펙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업체들도 신기술을 탑재한 TV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TCL은 미니LED TV 시장에 집중하면서도 수직형, 수평형 롤러블 TV 시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TCL도 이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