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철 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사업·글로벌 진출 구심점 될 것"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이 모여 힘을 발휘하는 공동체입니다. 4월부터 협동조합도 중소기업으로 인정되는 만큼 회원사간 단결과 협업으로 조합 차원에서 시스템통합(SI) 등 사업 수주와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새로운 임기 4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합을 중심으로 200여 회원사 네트워크와 정책 지원, 기술·아이디어 협력을 통해 방송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 이사장은 “협동조합 신용도는 BBB+, 기술등급은 T4로 신용과 기술력 모두 우수하다”며 “공공 SI사업 등에 조합 차원 참여를 통해 이동통신 3사와 IT서비스 대기업과 경쟁하고, 수익은 회원사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동조합 기본 이념이 공동구매와 공동판매”라며 “회원사가 제조하는 통신장비 등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조합에 수출본부를 신설, 회원사 수출을 전담할 수 있는 글로벌 진출 시장 교두보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조합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회원사 사업·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1년 6개월간 운영한 부설연구소 역할을 재정립, 회원사 협업이 가능한 정책 연구개발 지원센터로 변경한다. 회원사간 협업모델을 주도하고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주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의 중소기업 대상 정책과 지원사업 등이 추진됨에도 회원사가 모든 정보를 일일이 챙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합이 필요한 정책은 회원사에 공유하고, 승산 가능성 있는 사업은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 수수료를 품목별, 금액별로 책정해 합리적 요금으로 회원사 부담을 줄이는 등 회원사 친화적 정책도 펼칠 계획이다.

또, 조합 차원에서 협업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비대면 솔루션 등 회원사 서비스·원천기술·제품별 컨소시엄을 구성,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 상품은 공동 브랜드화를 추진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주 이사장은 2003년부터 조합을 이끌고 있다. 2006년 단체 수의계약 폐지 이후 조합 수익원과 자산·출자금이 '제로'인 시기를 딛고 일어서 현재 자산 100억원 이상 조합으로 키워냈다.

지난 3일 경선에서 승리, 6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사상 16년 만에 치러진 경선으로 주 이사장은 171표 중 124표를 얻어 압승했다.

주 이사장은 “충분한 자산을 확보한 만큼 공동판매 수수료 인하 등으로 회원사 부담은 최소화하고 단체사업 수주를 통해 이익은 극대화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