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넥스트원은 그동안 넥스트라운드 무대에 오르기 힘들었던 초기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한다. 넥스트원까지 갖추면서 산업은행은 종합 벤처 투자 플랫폼을 완성하게 됐다. 산업은행이 수년간 쌓아온 벤처 투자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고 국책은행 고유의 미래성장동력 발굴 기능을 충실하게 이행한다는 점에서 참여 기업이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더 주목받는 기회로 작용한다.
넥스트원 발굴 스타트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제도인 팁스(TIPS)에 선정된 셀플러스코리아(대표 김정삼)는 2018년 설립한 인공지능(AI)·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보안 CCTV, 드론 등 산업 영역에서 AI 알고리즘과 센서를 개발·검증하고 데이터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엣지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후 약 6개월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현대차와 거래하면서 해외시장 개척 기대감을 높였다. 넥스트원 기간 중 2억원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유(대표 김백현)는 생체신호 감지용 고주파 레이더 시스템 개발·제조 스타트업으로 2019년 창업했다. 높은 투과성과 신호처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차량 내 탑승자 확인시스템 장착 의무화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에 제품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넥스트원 기간 중 1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넥센서(대표 유준호)는 넥스트원 기간 중 산업은행이 직접 9억원을 투자한 스타트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용 3D 광계측센서를 양산했다. 해외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에 높은 품질을 구현해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산업은행 투자금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유치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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