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이 어려워진 2021년 설 명절을 맞아 케이블TV가 자체제작 예능·지역프로그램과 영화, 쿡방, 드라마, 키즈 콘텐츠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골라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 특집을 선보인다.
◇LG헬로비전, 설 특집으로 '오감 만족 나들이'
LG헬로비전은 시청자 오감을 만족할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비대면 설 연휴를 보내야 하는 시청자를 찾아간다.
9일 오후 4시 55분 방송하는 아날로그 기행 다큐멘터리 '낭만읍 고향리'에서 MC 김도향이 뽑은 다시 가고 싶은 '인생 여행지' 네 곳을 소개한다. 지역 특산물 요리 쿡방 '셰프의 팔도밥상'은 제작진이 꼽은 지난해 최고의 순간을 한데 모았다. 9일 저녁 8시 20분 방영되는 특집 편은 '꿀잼 특산물 수확 현장' '상다리 휘어지는 새참 한 상' '노동요 한 가락' 등 주제로 마련했다.
지역 숨겨진 맛과 멋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예능 프로그램 'GO지방 트래블'은 11일 오후 1시 50분에 특산물 요리 먹부림 특집으로 마련된다. '먹방의 신' 돈스파이크와 홍윤화의 맛깔스러운 특산물 요리 먹방을 준비했다.
◇SK브로드밴드, 예능버라이어티 파일럿 공개
SK브로드밴드 B tv 케이블은 새해를 맞아 파일럿 프로그램 5편을 제작해 설 연휴동안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한 이번 프로그램은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5시 전체 방송권역에 동시 편성한다.
10일 방송되는 '어쩌다 알게 된 우리동네 이야기 마을꽃'은 김일중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강화 교동도 과거, 현재, 미래를 소개한다. 11일에는 배우 박준규, 박지훈 변호사, 최영일 시사평론가가 지역민 고민을 상담해주는 '서울 24-365'를 방송한다. 접수된 사연마다 솔루션을 제시하는 세 남자 티격태격 케미를 확인할 수 있다.
12일 '어서 오세요! 우리동네'는 개그맨 1호로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딴 양헌과 코미디언 김한배, 트로트가수 탁애경과 세종시 알짜 정보를 풀어준다. 제작진으로부터 미션을 받은 MC는 조치원읍, 세종시장, 왕성길, 평리 등에서 지역주민 도움을 받아 문제를 푼다.
13일 '그 날 말이야'는 배우 김익현과 김원범이 진행을 맡아 5.3 동의대 사태를 기사, 대법원 판결 등 각종 자료에 근거해 재구성한다. 애니메이션, 영상자료 외에도 부산 사나이 김익현과 서울내기 김원범이 당시 상황을 생동감 넘치는 재연으로 전달한다.
14일 '힐링드라이브 트래블 다이어리'는 뮤지컬 배우 임재현이 멋스러움으로 힐링되는 도시, 대구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난다. 스케일 큰 풍광과 달리는 모습을 드론샷과 짐벌로 광활하게 보여준다.
◇딜라이브, '왕진' 등 자체제작 집중 편성
딜라이브는 설을 맞아 지역민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자체제작 인기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해 지역민에게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제공한다.
지난해 6월 시작한 딜라이브 비대면 노래자랑 프로그램 '청춘 스튜디오'가 '설특집 광장시장 편'을 11일과 12일 오후 4시 방송한다. '청춘 스튜디오'는 딜라이브 노래경연프로그램 '청춘노래자랑'을 스튜디오로 옮겨와 지역민과 소통을 이어가는 비대면 랜선 노래자랑 프로그램이다. 집에서 혹은 회사, 학교 등 노래를 할 수 있는 장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 '로드다큐 동네방네엔'이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3시 30분에 방송된다. 예술과 문화의 동네 '동두천 캠프 보산편'을 시작으로 고향 같은 동네 서울 중곡동, 화전동 사람들, 대학로 등 우리 동네이야기를 전달한다.
실버세대에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프로그램 '왕진' 역시 설 연휴기간 4일 동안 매일 오후 6시 겨울철 질병, 바이러스 등 장년층이 꼭 알아야 하는 예방법 등을 소개한다. 13일 밤 9시에는 가수 윤형주와 함께하는 세대공감 콘서트 '착한콘서트'도 방송한다.
◇CMB, 코로나19로 변한 지역 명절 전해
CMB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도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설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CMB 대전·세종·충청방송은 11일 오후 2시 설 특집 '그럼에도... 함께 산다'를 편성, 코로나19 장기화와 위축된 시장경제로 어려워진 살림 속에서 설 대목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전통시장 상인의 명절 대목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CMB 광주·전남방송은 8일 오후 2시 '고삼석TV 특별 대담'을 통해 K뉴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 오후 7시 '설 하루'를 특집으로 편성해 코로나19로 변한 명절 풍습과 전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10일부터는 '설 인사 SPOT'을 통해 지역자치단체장이 지역민에게 전하는 설맞이 덕담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CMB 대구방송은 8일 6시 30분부터 '열전동네방네' '미식탐방대' '오늘하루 어떤가요'를 설 특집으로 편성한다.
◇현대HCN, '시사특집' 지역 현안 짚는다
현대HCN은 대규모 모임 대신 가정에서 명절을 보내는 지역민을 위해 기존 예능 특집보다는 시사 특집 편성에 집중, 우리 지역 현안을 짚어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학교야놀자! 맘껏실컷 학교놀이터'는 학교놀이터 조성사업으로 놀이터 문제점과 올바른 놀이터 공간 발전 방향을 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로 현대HCN 전체 권역에서 방송된다.
현대HCN 금호방송은 '2021 HCN 특집대담'으로 총 3회에 걸쳐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 현안을 심층 논의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미션네임파서블'은 프로그램 제목에 맞게 태조 왕건과 관련된 대구 지역 내 지역명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퀴즈를 풀면서 지역을 탐방한다.
현대HCN 금호·새로넷방송은 코로나19 1주년 특집다큐 '숨은 영웅들'을 방송한다. 코로나19에 맞서 지역을 위해 힘쓰는 드론 방역 자원봉사, 확진자 동선 앱 개발 등 숨겨진 시민 영웅 활동을 조명한다.
현대HCN 경북방송은 지역의 대학생, 취준생, 워킹맘, 자영업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포항시장과 각종 고충을 공유하고 해법을 찾는 '속풀이 통통 톡톡'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지역민 이야기를 듣고 행정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케이블TV가 키즈 콘텐츠부터 영화, 예능, 교양까지 다양한 장르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에 가족 간 서로 위로가 돼주는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