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학생동아리, 염생식물 활용 꽃차 개발 창업 '화제'

목포대 학생들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전남 신안 갯벌의 염생식물을 활용한 차를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해 화제다.

목포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은 학생창업동아리 '한다(회장 윤경숙·국제차문화과학과 석사과정) 소속 대학생들이 신안군의 대표적 염생식물인 해당화와 보성 홍차 등을 브랜딩한 '소금꽃차'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목포대 학생창업동아리 한다 소속 대학생들이 신안군의 대표적 염생식물인 해당화와 보성 홍차 등을 브랜딩한 소금꽃차.
목포대 학생창업동아리 한다 소속 대학생들이 신안군의 대표적 염생식물인 해당화와 보성 홍차 등을 브랜딩한 소금꽃차.

학생들은 염생식물 차와 함께 조선 후기 서유구(1764~1845)가 쓴 임원경제지 16권 가운데 음식 분야인 정조지에 기록된 '해당화 김치'와 '치자꽃 젓갈' 등을 응용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동아리 회장 윤경숙씨는 “지난해 무안 백련을 브랜딩한 백련홍차 개발과정에 참여하며 보호된 환경이 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품게 돼 시작했다”며 “앞으로 다도해에 자생하는 65종의 염생식물을 활용해 차뿐 아니라 김치와 젓갈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개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경남 신안군청 세계유산과장은 “그동안 환경보존과 주민생존권이 대치되어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학생들이 보전된 환경을 자원화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 냈다”며 “소금꽃차의 관광 상품화뿐만 아니라 염생식물을 활용한 특작 산업을 이끌어 갈 우량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멘토링 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서 동아리 지도교수(남도문예르네상스RCC센터장·원예과학과)는 “신안군의 염생식물은 식품(음료), 뷰티, 바이오산업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많은 아껴놓은 자원”이라며 “보전된 환경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재창조하는데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 해안사구와 갯벌은 65종의 국내 자생 염생식물 중 52종이 서식하고 있는 천혜의 해양 습지 생태의 보고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