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LED시스템 전문기업 유버(강용훈 대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살균봇' 투입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버는 이달 들어 서울 중랑구청에 살균봇 2대, 일산 킨텍스 전시장 등 도심 유동 인구가 많은 시설에 살균봇을 공급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에 팔을 겉어붙이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 확산이 우려가 커지던 지난해 1월부터 유동인구가 하루 1000명 이상 넘는 국내 밀집장소와 취약시설에 무료로 살균봇을 지원했다. 경기도 의료원과 시립노인요양병원, 대형대학병원, 시립어린이집, 경찰서 민원실, 확진자 생활치료소 등에 살균봇 150여대를 투입했다. 유버 살균봇이 들어간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현장에 투입한 유버 살균봇은 로봇 팔과 인체에 무해한 자외선 빛으로 살균을 진행한다. 로봇은 자체 개발한 고출력 복합파장 자외선 LED와 공기살균기, 로봇팔을 갖췄다. 복합파장 UV LED는 유버가 지난 10년간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다양한 균종과 환경조건을 대상으로 취득한 노하우와 반도체 집적 기술들이 담긴 살균모듈이다.
살균봇은 고려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경리병실 내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살균 효과도 입증했다. 시험은 확진자 중환자실 3개소와 생활치료소 17개소에서 이뤄졌다. 고려대 연구팀은 시험 결과를 지난해 11월 4일 대한감염학회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강용훈 유버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 산하기관과 다중밀접시설을 대상으로 살균로봇을 무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자세로 방역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버는 자외선 LED 반도체를 제조하고 응용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용 시장과 살균·소독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사에서도 회사가 개발한 경화·노광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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