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설 민생 안정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통신 분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한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이날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설 명절 무료 영상통화 지원, 저소득층 학생 교육용 데이터 요금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데이터 제공 확대, 이통 요금 연체로 인한 이용 중지 유예, 고령층 통신 이용 편의 제고 및 장애인 요금제 개선, 월 25% 요금할인 이용 활성화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인 11~14일 나흘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설 명절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돼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이 '온라인 설'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소상공인 전용 상품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신청하면 2개월에 걸쳐 이통 데이터를 총 100GB(월 50GB)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숙박업이나 PC방 등 업주가 고객 감소 등으로 PC방 등에서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이나 전용회선 등 통신서비스를 일시 정지할 경우 일시 정지 가능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해 준다.
저소득층 초·중·고교생에게는 EBS 등의 교육 콘텐츠를 데이터 사용량 부담 없이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계층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이 커질 공산이 크다.
설 명절을 맞아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의 지원 행보는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조치라 생각한다.
올해에도 코로나19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소득층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가중될 게 분명해 보인다.
수혜 대상이 체감하는 정도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통사의 고통 분담 노력과 의지는 인정해야 한다. 기왕에 시작한 거 코로나19 지속 기간만이라도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이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