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일상 전반으로 모바일 생태계 확장... '갤럭시 스마트태그' 써보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 태그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 태그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일상 생활 전반으로 삼성전자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하는 제품이다. 소소한 액세서리 하나까지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쉽게 잃어버릴 수 있는 자동차 키나 지갑, 여행용 가방은 물론이고 산책을 나가는 반려동물까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폰과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연동하는 작업은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가깝게 두고 스마크태그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연결이 이뤄진다.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앱인 '스마트싱스 파인드'로 스마트태그 위치를 지도로 확인하거나, 해당 위치까지 경로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자동차 키나 지갑에 스마트태그를 부착해 두면 외출 전 찾느라 헤매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 '소리 울리기' 기능을 이용해 물품이 있는 장소를 바로 확인 가능했다.

스마트태그를 차 안에 두고 내리면 대형마트 등에서 쇼핑을 마친 후 주차 위치를 찾아가는데도 도움이 됐다. '경로 안내' 기능을 활용하면 내비게이션처럼 스마트태그까지 찾아가는 길이 화면에 표시된다. 스마트태그로부터 최대 120m 떨어진 위치까지 경로 안내를 지원한다.

스마트 태그 경로 안내 기능(왼쪽)과 스마트 싱스 파인드
스마트 태그 경로 안내 기능(왼쪽)과 스마트 싱스 파인드

스마트태그와 너무 가까워 경로 안내를 받기 어렵거나 알람 소리를 듣기 어려울 정도로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내 근처 탐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태그로부터 송신되는 신호의 세기를 측정, 가까워질수록 '강함'으로 바가 움직이며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 가능하다. 외출 중 자동차 키나 무선 이어폰 케이스와 같은 작은 물건을 분실했을 때 유용하다.

내 스마트폰과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주변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태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자녀나 반려동물 옷에 스마트태그를 부착해 두면 보호자와 떨어진 상황에서 미아 방지 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은 국내에서는 특히 범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갤럭시 스마트폰 이외에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확장성이 다소 제한된 부분이 아쉽다.

스마트태그는 위치 확인 용도 이외에도 스마트홈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태그 버튼을 눌러 스마트 싱스에 연동된 거실등을 키거나 에어컨, 무선청소기 등을 동작하는 식이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 가능하다.

크기는 손가락 세마디 정도로 무게 역시 13g에 불과하다. 배터리는 별도 충전 없이 최대 30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소진 시 교체하는 방식이다.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연내 차세대 통신기술인 초광대역(UWB) 무선통신 지원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