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AI 작곡가 '이봄' 인간과 트로트 대결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인공지능(AI) vs 인간'에 AI작곡가 '이봄(EVOM)'이 참여해 인간작곡가와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봄은 국내 최초의 AI작곡가로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 교수가 이끌고 있는 AI음악 스타트업 크리에이티브마인드(CreativeMind)가 개발했다.

국내 유일 AI작곡가 이봄(EVOM)과 안창욱 GIST 교수.
국내 유일 AI작곡가 이봄(EVOM)과 안창욱 GIST 교수.

이번 작곡 대결은 최근 대한민국 전체가 열광하고 있는 트로트 장르라는 점에서 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봄은 이번 대결을 위해 한 달 동안 새롭게 트로트에 대해 곡의 구조, 멜로디 진행 및 패턴 등을 공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트로트 작곡 능력을 장착했다.

이봄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돼 있는 유일한 AI작곡가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신인가수를 데뷔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인공지능(AI) vs 인간 타이틀.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인공지능(AI) vs 인간 타이틀.

이종현 크리에이티브마인드 대표는 “이봄은 단순히 데이터 분석에 의존하는 딥러닝 수준을 넘어, 마치 인간처럼 적은 데이터만으로도 새로운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욱 교수는 “트로트 작곡은 한국형 AI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뜻깊었다”며 “이번 대결은 승패를 떠나 창작의 영역에서 다가올 미래 시대에 인간과 AI의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트로트 작곡 편은 'AI vs 인간'의 마지막 대결 종목으로 14일 밤 11에 방영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