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고 혁신의 시작을 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이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KAIST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16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국을 빛낸 50년, 인류를 빛낼 100년'을 슬로건으로 과거를 반추한다.
4명의 신진교수가 로봇·신소재·인공지능(AI)·생명공학 분야를 각각 맡아 '과학기술로 변화되는 미래에 관한 상상'을 주제로 온라인 참석자들과 생각을 나눌 예정이다. 로봇 바리스타·자율주행 로봇·AI 피아노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준비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영상으로 축사하고, 박병석 국회의장, 라파엘 라이프 미 메사추세츠공대(MIT) 총장, 클라우스 폰 클리칭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신성철 총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정부와 국회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 KAIST 구성원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 비전 수립에 따른 미래 비전, 도전(Challenge)·창의(Creativity)·배려(Caring)의 'C3'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미래 전략 등 5대 분야에서 혁신 선도 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이와 함께 10명의 특이점 교수(Singularity Professors) 배출과 기업 가치가 10조 원을 넘는 10개의 데카콘 스타트업 육성, 전 세계에 10개 X-KAIST를 설립하는 '10-10-10 드림'도 제시한다.
이날 오후에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신 총장과 토마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총장·조엘 메소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총장이 기조 연사로 참여해 '미래 50년 대학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분과에서는 'KAIST의 국제사회 기여'를 주제로 덴마크·미국·아랍에미레이트·영국·이집트·케냐·파키스탄 등 7개국의 주한대사가 참석해 KAIST 국제사회 기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KAIST는 이밖에 개교 50주년을 맞는 올 한해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MIT·노스웨스턴대학·도쿄공대·KAIST 총장이 기조 연사로 참여한 〃세계대학 총장 정상회의〃와 학부생이 주도한 〃국제 학생 콘퍼런스〃를 열었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렉처 시리즈'가 연중 기획 시리즈로 이어지고 4월에는 '글로벌 행정 포럼' 등 학술 행사가 준비돼 있다. 2월과 3월 중에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KAIST 50년사' 와 '미래 50년(단행본)'이 발간을 앞두고 있다. 10월에는 캠퍼스 및 연구 시설을 개방하는 '오픈 KAIST'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