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시뮬레이션 플랫폼 전문기업 버추얼랩(대표 이민호)은 DSC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본금으로 소재 시뮬레이션 플랫폼 고도화·사업 분야 확장·글로벌 시장 진출 등 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버추얼랩은 2017년부터 소재 시뮬레이션 플랫폼 '머터리얼스 스퀘어(Materials Square)'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머터리얼스 스퀘어' 플랫폼은 원자스케일 즉, 나노미터 크기 단위의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컴퓨팅 서버, 시뮬레이션 전·후처리 과정을 클라우드 형태로 지원하는 웹 기반 서비스이다. 원자스케일 시뮬레이션 방식은 주로 배터리 전극·반도체 등 부품 소재 연구개발(R&D)에 활용되고 있다.
'머터리얼스 스퀘어' 플랫폼을 사용하면 기존에 최소 수천만원에 달하던 소재 R&D 비용을 수 만원 수준까지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에서 소재 모델링부터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버추얼랩은 제일원리계산(DFT)·분자동역학(MD)·상태도 계산(CALPHAD) 등 세 가지 소재 시뮬레이션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1월 포항공대로부터 상태도계산 데이터베이스를 이전 받아 플랫폼 기술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버추얼랩은 이번 투자 유치에 앞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년간의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지난 12월 글로벌 특수 자재·부품 공급 기업 ATI(Allegheny Technologies Incorporated)에 플랫폼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비대면 소재 교육 플랫폼 '맷스큐 에듀(MatSQ Edu)'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맷스큐 에듀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기초과학·공학계열 재학생들에게 양질의 실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민호 버추얼랩 대표는 “지난 2016년 창립 이래 다양한 시뮬레이션 기법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머터리얼스 스퀘어'를 알리는 계기로 삼아 글로벌 R&D 시장 진출을 목표로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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