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닥이 올해 간병인·요양보호사 매칭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보험사 등과 협업해 노인 돌봄과 연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수도권과 부산 중심이었던 '케어코디' 매칭 서비스를 올해 전국으로 확대해 스케일업을 꾀할 것”이라며 “보험사, 헬스케어 기업 등과 제휴해 노인 건강관리 영역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케어닥은 노인 돌봄 시설 정보 검색 플랫폼에서 시작해 간병인·요양보호사 모바일 중개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전국 요양 시설 데이터와 실제 시설을 이용한 보호자 후기를 바탕으로 요양 업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예산과 건강 상태 등에 맞춘 추천 시스템을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간병인·요양보호사 프로필을 제공하고 자동 매칭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케어닥 플랫폼은 전국 모든 요양병원과 요양원 정보를 제공한다. 2019년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요양 시설 정보와 평가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이후 이용자 후기 등을 통해 정성적인 데이터를 보강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간병인과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이 필요한 노인을 위한 '케어코디' 매칭 서비스에는 현재 4~5만명의 돌봄 인력이 등록돼 있다. 양질의 검증된 케어코디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 검증 절차를 도입하고 자체 교육 커리큘럼도 만들었다.
박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기반 간병 인력 시장은 100% 현금 결제인데다 이용자와 제공자 모두 연령대가 높고 급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증이 미흡하고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 돌봄과 간병 영역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화하면서 정보 비대칭 영역인 어르신 돌봄 분야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간병인이 직접 식사량, 대소변, 개인위생관리, 돌봄내역 등에 대해 작성하는 '돌봄일지' 서비스는 보호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이 된다. 노인 돌봄 관련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 제약·바이오, 상조, 보험 등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어닥은 요양시설 경영 관리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도 함께 개발한다. 이를 통해 요양시설 데이터를 확보하고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돌봄 신청 시 상세한 데이터를 입력할수록 원하는 매칭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간병인이 매일 작성하는 일지를 통해 일종의 임상데이터도 계속 쌓여 여러 돌봄 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보험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고 제약·바이오 기업이 임상시험을 디자인하는 데 도움을 받는 등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