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생산종료' 라보·다마스, 단종 앞두고 판매량 늘어

'1분기 생산종료' 라보·다마스, 단종 앞두고 판매량 늘어

경상용차 라보와 다마스가 단종을 앞두고 판매량이 늘었다. 한국지엠이 구매혜택을 강화하고 사후서비스(AS)를 위한 부품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막판까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수요가 이어진 결과다.

14일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라보와 다마스 판매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라보 351대, 다마스 2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8대와 21대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 11월부터 구매혜택이 강화되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라보·다마스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508대·439대, 12월 655대·615대, 올해 1월 503대·441대를 기록했다. 12월을 최고점으로 1월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285대, 214대 늘어났다.

라보와 다마스는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다. 1991년 출시 이후 지난 30년간 37만대 이상 팔렸다. △편리한 적재공간과 뛰어난 기동성 △8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차량 가격 △개별소비세 및 취등록세 면제 등 각종 세제혜택 △공영주차요금 및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으로 인기였다.

한국지엠은 법이 정한 자동차 부품보유기간(8년)에 따라 AS용 부품을 확보, 차량 구매 고객이 향후 수리를 받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라보와 다마스가 단종되면 해당 수요는 전기차 업체들이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대창모터스가 0.6톤 소형 화물 전기차 '다니고 밴'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연말까지 3000대를 만들 예정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