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6일 공장가동 재개…협력사 막바지 설득

재고 부품 활용해 생산
일부 납품 거부 업체 설득

쌍용차, 16일 공장가동 재개…협력사 막바지 설득

쌍용자동차가 재고 부품을 활용해 평택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동시에 아직까지도 납품을 거부하는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설득을 지속한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부품 재고로 오는 16일 공장을 가동한다.

앞서 쌍용차는 설 연휴 전인 3~5일과 8~10일, 총 6일간 평탱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일부 협력사가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이들 업체를 방문해 설득하고 있다. 납품을 거부한 업체 중 20~30%로부터는 아직 공급 재개 확답을 받지 못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남은 업체에 부품 공급 재개를 요청,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업체가 끝까지 납품을 거부한다면 평택공장이 다시 멈춰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쌍용차는 생산 안정화를 위해 16일 오후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도 진행한다. 비대위는 300여개 중소 협력사로 구성돼 있다. 이 자리에서 단기법정관리(P플랜)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가 지연되자 지난해 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동시에 기업 회생 절차 개새 결정을 보류하고 대주주 마힌드라가 HAAH오토모티브, 쌍용차 채권단 등이 논의를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쌍용차는 사전계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기업회생 절차를 줄이는 P플랜을 오는 26일까지 신청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