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고부가 의료용 영상 사업에 진출한다. 코로나19로 커지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 핵심 부품인 산화물 박막트렌지스트(TFT)를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선두기업 디알텍사에 DXD 전용 TFT를 공급,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디알텍사에 'DXD 전용 산화물 박막트렌지스트(Oxide TFT)'를 공급하고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DXD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다. 촬영 결과를 곧바로 파일 형태로 만들어 유선 혹은 무선으로 PC에 보내주기 때문에 수초 만에 결과를 보여 준다.
LG디스플레이는 디알텍사에 대면적 사이즈(43㎝×43㎝, 35㎝×43㎝)의 DXD용 TFT를 공급했다. 대면적 크기로 DXD 전용 TFT를 개발한 건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대면적 DXD용 TFT는 기존 비정질실리콘(a-Si) TFT 대비 100배 빠른 전자 이동도, 10배 낮은 노이즈 특성을 가졌다. 고화질 이미지와 고속 동영상을 구현해 진단뿐 아니라 수술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최적의 제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TFT는 비정질실리콘(a-Si)을 사용해 잔상·노이즈 등에 취약, 정확한 병을 진단하는 데 필요한 고화질 이미지를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전자 이동도가 느려 고속 동영상 촬영이 필요한 수술용 엑스레이 기기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알텍사와 공급 계약을 통해 커지는 의료용 영상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의료용 DXD 시장이 2024년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