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통해 전용 전기차만의 새로운 디자인과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를 경험하는 방식의 근본 변화를 제시한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아이오닉 5 외부는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핵심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돼 아이오닉 5만의 독창적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준다.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면 전조등이 인상적이다.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는 면과 면이 만난다.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했다. 전면 범퍼 하단의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는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측면은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E-GMP 기반으로 동급 최장인 3000㎜ 축간거리를 실현했다.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 휠도 장착했다.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미러도 주목된다.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방식이다.
실내는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보여준다. 공간 활용의 백미는 유니버설 아일랜드다.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15W 수준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위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다. 최대 140㎜ 후방 이동이 가능해 1열 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목적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준다. 최대 135㎜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하면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바꿀 수 있다.
히터와 함께 있던 블로워(송풍기) 위치를 이동시켜 슬림화한 칵핏과 초고강도 소재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시트 두께를 약 30% 줄인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해 공간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운전대 뒤에 적용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다이얼처럼 돌려서 조작할 수 있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는 첨단 공법으로 일체화했다.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 유채꽃과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을 사용한 페인트를 적용했다. 시트는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를 포함한 원단으로 제작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