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기술 전문기업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에이즈와 C형간염 바이러스 정량 진단키트의 러시아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획득 제품은 '아큐파워 HIV-1 퀀티티브 RT-PCR 키트', '아큐파워 HCV 퀀티티브 RT-PCR 키트' 등 2종이다. 두 진단키트는 앞서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받았다.
러시아에서는 별도 현지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감염병원에서 회사의 분자진단장비 엑시스테이션을 이용해 에이즈와 C형간염 진단키트의 비교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민감도와 특이도가 로슈사 분자진단장비 및 진단키트의 100% 수준임을 입증했다.
이중열 상무는 “에이즈 및 간염 진단 제품의 러시아 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메이저 분자진단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전 세계에 설치된 2000여 대의 바이오니아 진단장비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매출 신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니아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2070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분자진단 원재료와 장비, 진단키트의 매출이 1582억원으로 대폭 성장한 데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