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K-바이오 해외진출 적극 돕겠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이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이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지난 10년간 한국 바이오 산업계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 제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적극 늘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트렌드를 미리 읽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기자간담회에서 K-바이오 해외 진출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고 회장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기술 수출도 많이 하지만 전 세계 제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트렌드를 잘 읽고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데 한국 바이오 업계는 미리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떨어져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 트렌드 관련해 “코로나19 백신의 핵심 기술은 유전자 치료제에서 나온다는데 모두 동의할 것이다. 이밖에 재생의료나 융복합 IT 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K-바이오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제 콘퍼런스 개최로 국내 바이오 산업을 해외에 더 많이 알릴 계획이다.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도 힘을 싣는다. 고 회장은 “바이오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설비에서부터 모든 원자재를 해외에서 구입해야하는 것”이라며 “바이오 소부장 분야에서도 국산화 아이템을 발굴해 중소기업에 좋은 사업 기회를 주도록 협력 체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