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 생산 중단을 2월 말까지 이어간다. 이달 공장을 가동한 날은 3일뿐이다. 내달 2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부품 협력사와 진전이 더뎌 불확실성이 크다.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투자계약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이번주 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연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25~26일 이틀간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앞서 쌍용차는 3~5일, 8~10일, 17~24일 생산을 중단했다. 회사는 매번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일부 협력사가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투자계약도 아직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는 ARS 프로그램 적용도 함께 요청했다. ARS 프로그램은 최대 3개월까지 회생절차 개시를 늦춰주는 제도다.
당시 법원은 쌍용차가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매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2월 말까지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했다. 법원은 내달 2일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기각하거나 개시할 수 있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 쌍용차가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안)을 신청할 수 없다.
이에 쌍용차는 부품 공급 정상화를 위해 협력사를 설득하면서 동시에 이번주 법원에 ARS 프로그램 연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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