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정우 맥킨리라이스 대표, "IT 개발자 인력난 해소, 인도가 대안 될 수도"

김정우 맥킨리라이스 대표
김정우 맥킨리라이스 대표

“정보기술(IT) 개발자 인력난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리는 것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우 맥킨리라이스 대표의 말이다. 맥킨리라이스는 지난해 초부터 인도에 기반을 둔 '위성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개발자를 국내 기업에 연결해준다. 국내 12개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세계는 현재 심각한 IT 개발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데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 IT 관심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도 개발자 몸값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인도에 주목했다. 인도는 풍부한 IT 개발 인력 보유국이다. 이미 많은 글로벌 IT 기업이 인도 개발자의 손을 빌리고 있다.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인력풀이 상당하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직접 인도에 방문, 위성 오피스 서비스 구축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당시에는 토론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는데, 국내에서는 개발자를 구할 길이 막막해 인도를 찾게 됐다”며 “그때 전 세계 글로벌 IT 기업, 수많은 인력을 인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 창업 아이템을 바꿨다. 인도 개발 인력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큰 성공을 이룰 것으로 봤다.

맥킨리라이스는 국내 기업 수요에 맞춰 인도 현지 개발자를 찾는다. 공급 기반은 자체 운영 중인 인도 현지 개발자 채용 플랫폼 '커리어 챗'이다. 김 대표는 1월 말 현재 인도 개발자 4만명이 이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단순 외주개념이 아니다. 김 대표는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려면 개발자의 애정이 필요한데, 한 명 개발자가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현재 외주 구조로는 어렵다”며 “뭄바이와 델리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인도 현지 오피스를 구축하고 채용과 인력(HR)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인도에 사무실을 두고 인력을 활용하면 많은 면에서 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경쟁력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도는 많은 글로벌 기업, 벤처캐피털(VC)이 이미 진출해 있고, 세계 이목을 끌고 있어 향후 세계 진출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개발자를 찾는 국내 기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 스스로 기업의 꿈과 어려움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사실 김 대표는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현직 변호사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가져온 기업가의 꿈을 버리지 못해 창업에 뛰어들었고, 기업 운영의 어려움을 몸소 겪었다.

김 대표는 “계속 변호사로 활동할까 생각도 했지만 '미래는 기술 창업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국내 기업에 개발자 수급을 도우면서 내 기업가로서의 꿈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