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메이커스페이스 '만들마루'(단장 원용관)는 지난해 21개 창업 아이템 크라우드 펀딩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625% 달성률과 1억5000만원 후원금을 기록, 제조창업 혁신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만들마루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발굴하고 시제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해 제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창업 혁신 플랫폼'이다. 청년 창업자들에게 제품의 소량 생산에 대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초기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지난해 학생과 청년 예비창업자 신규 창업 아이템을 발굴, 시장 반응 검증과 마케팅 전략 기초 자료 수집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디자인 25'(대표 김이호)의 '내 방에서 즐기는 작은 모닥불, 발광다이오드(LED) 디퓨저 모닥'은 1097%를, △아롱아롱(대표 김대훈)의 '소복이 쌓이는 향기 인센스 홀더, 설와'는 4054%를 각각 목표 달성했다. 특히 '설와'는 펀딩 금액면에서 대한민국 인센스 단일제품으로 최고 금액을 갈아치우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카카오 메이커스 등 여러 오픈마켓에서 입점 제의까지 받았다.
또 △'지키다'의 해외여행 필수품 '여행자를 위한 응급 키트, 반디'(1777%), △'유니크 디자인 스튜디오'의 색상이 물들어있는 아크릴을 활용한 '틴트테이블'은 416%, △'바리디'의 앱을 활용한 스마트 블록 '플레이 위드 더 바누코(BANUCO)'는 305%, △'자잔스 스튜디오'의 원목 별자리 무드등 '비 더 라이트'는 253% 등 다양한 제품이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성공을 거뒀다. 일부 제품들은 시장 진입까지 준비 중이다.
원용관 단장은 “코로나19 상황 대안으로 시도한 만들마루 제조창업혁신 플랫폼이 소규모 제조창업자들에게 초기 시장 진입단계까지의 난제를 극복해줄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써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