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 서울 남산 면적 70배에 달하는 2만여ha에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먼저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5000ha에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옻나무, 헛개나무 등), 섬 지역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도로변·생활권 경관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3000ha와 2019∼2020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나무 심기 1000ha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산불에 강한 수종을 심어 대형 산불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내화수림대 조성도 신규 추진한다.
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1068ha와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156ha도 함께 조성한다.
도심권 내 쾌적한 녹색 공간 조성을 위해 바람길숲, 생활밀착형숲, 무궁화동산 등 도시숲 75개소와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복지시설 나눔숲 34개소, 자녀안심그린숲 50개소 등도 조림사업과 함께 추진한다.
현재 194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4월 5일로 정해진 식목일 날짜 변경도 검토된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3월 기온이 높아져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짐에 따라 날짜변경에 대한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봄철 나무 심기 추진 기간은 남쪽 2월 하순부터 북쪽 4월 하순까지며 지역별 건조 및 토양수분 상태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온 국민이 30억 그루 나무 심기에 동참해 달라”며 “역사에 남을 유산을 내 손으로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으로 과거 성공적인 산림녹화의 기적을 다시 재현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