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사장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임직원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남은 임직원에게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서바이벌 플랜' 성공적 완수를 주문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의 많은 동료가 희생(희망퇴직)을 선택했다”며 “그분들께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은 2012년 8월 이후 8년만에 이뤄졌으며 신청 인원은 400∼500명이라고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희망퇴직과 임원 축소·임금 삭감을 통해 고정비용을 절감, 추가 희망퇴직은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시뇨라 사장은 “협력업체들에게 XM3의 유럽 시장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제조 원가 절감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우리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뿐”이라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회사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감수한 많은 동료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회사가 직면한 도전을 우리 스스로 극복해 낼 준비가 될 때까지 조직 정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사간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측이 희망퇴직에 이어 1교대 생산과 순환휴직 등을 추진하자 반발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한 유일한 회사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