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국가 첨단 과학기술과 산업 육성을 위한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사업에 본격 나섰다.
전남도는 최근 나주시·한국에너지공대·광주과학기술원(GIST)·레이저 관련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 타당성 분석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과학계 및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반영한 용역 결과를 조기에 도출, 내년 국비사업에 반영토록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초고출력(100PW·P=1015), 고에너지(20kJ·k=103) 레이저 연구를 통해 기초과학과 관련 산업 기술 발전을 유도할 대형 연구시설이다. 한국에너지공대 인근에 국가 대형 연구시설 구축 일환으로 추진한다.
레이저 기술은 기초과학뿐 아니라 반도체·광학소자·나노부품 초미세 가공, 우주·항공용 금속 개발, 레이저 무기 및 의료기술 장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산업체 차원에서 레이저 기술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술·장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서 레이저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국가 첨단 과학기술 및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적 필수시설이다. 한국에너지공대·GIST 등과 연계해 차세대 에너지 연구와 함께 해상풍력·미래전력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너지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미래 청정에너지원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전남도가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변모할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가속기 등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충청 및 영남권에 집중해 있고 호남권에는 전무한 상황에서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도모하는 기능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과학기술 기반 확대를 바라는 전남 도민의 염원을 담아 레이저 과학기술과 관련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전 등 에너지 기업,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산학연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에너지 전환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