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글과 디캐릭이 가상공간에서 전시·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확장현실(XR) 플랫폼 '인게이지(Engage)'의 공급 대상을 확대한다.
양사는 이달 인게이지 판매 파트너(채널)를 선정하고 일반 기업과 대중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공공)이나 특정 분야 기업 요구로만 판매하던 것과 달리 공급 대상을 일반 기업과 대중 전체로 확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전반에 비대면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면서 영업 방식을 공격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공연, 전시, 교육, 관광 등이 주요 대상 분야로 서비스 공급 규모나 형태별 가격표도 책정했다. 최인호 디캐릭 대표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필요에 따라 인게이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가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너스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쇼글은 공연 분야 1위 플랫폼이다. 디캐릭은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사로 양사는 지난해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인게이지 공급처 확대를 논의해왔다.
XR 플랫폼 인게이지를 활용하면 가상세계를 구현해 전시, 포럼, 축제, 공연, 이벤트 등 행사를 '비대면 유관중'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다. 업체는 실제 전시장과 같은 3차원(3D) 가상공간에서 오프라인처럼 부스를 꾸린다.
디스플레이, 홍보자료, 전시물 등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관람객은 자신의 아바타로 원하는 부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람하고 업체와 소통하고 무대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포럼을 운영한다면 가상공간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발표자료와 동영상 등 다양한 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 모인 패널, 청중, 사회자, 강연자가 실시간, 다자간 소통도 가능하다. 미술관 체험 프로그램이라면 참가자는 호스트 안내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면서 체험할 수 있다.
퀴즈대회는 물론 클럽파티도 열 수 있다. 플랫폼 특성상 모든 공연이나 이벤트는 녹화와 재가공이 가능하다.
현실과 같은 다양한 특수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모바일이나 PC만 있다면 접속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최 대표는 “비대면 의사소통 도구로 활용되는 화상시스템은 '줌 피로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각종 축제와 행사, 공연, 다양한 등 다양한 이벤트 분야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비대면 온라인 행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높아진다. 지난해 7월 열린 '2020 인디크래프트'가 VR 플랫폼 기반 가상게임쇼로 열렸고 연말 개최된 'VR엑스포 2020'에는 실제 전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긴 디지털 트윈 방식이 적용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