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인터뷰]이수봉, "서울시장 선거 제3지대 정치 복원 계기 삼아야"

“지금 대한민국은 엄청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으며 대결정치로 사회는 분열됐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무너진 제3지대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가 거대 양당의 대립이 아닌 서울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보와 보수가 싸우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내면은 결국 기득권간의 대립으로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는 제3지대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기득권 양당 정치에 실망한 시민들이 새로운 선택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지금 국민의 40%는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대표되는 보수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진보와 보수로 나눠진 지금의 상황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제3지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가 강조하는 것은 기득권과의 결별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기존 건설 담합세력 청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최근 불거진 LH 투기 의혹 역시 부동산 기득권 세력이 정보를 사고 판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을 투기시장으로 만든 세력을 먼저 견제해야 민간이던 공공이던 공급대책이 무주택자들을 위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 쓰레기 문제를 일자리와 부동산과 연계해 해결하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 종료되면서 서울시는 그 이후 쓰레기 처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후보는 “서울을 경기도권까지 확장하는 메가시티로 재정립해 새로운 매립지 부지를 찾아야 한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민들에게는 서울 한복판에 임대주택 등 주거지를 마련해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자리는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산업을 통해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국민 참여 운동을 진행한다. 동시에 관련 재활용, 도시광산, 자원순환 등 환경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변화에 대비하는 인적자원 교육시스템을 구축, 코로나19 이후 경제발전의 기초체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이 후보는 기득권으로 인해 소외된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약속했다. 지금 정권과 진보, 보수의 대립은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심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40년 가까이 노동과 시민운동 현장을 다니며 목소리를 들어온 만큼 어렵고 힘든 사람을 대변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힘든 시기이지만 제3지대 정치의 깃발을 내려서는 안된다”며 “제3지대를 복원해 시민들의 희망을 살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