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본 서비스...구독형 요금제 출시

KST모빌리티가 현대자동차와 선보인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탑승 모습.
KST모빌리티가 현대자동차와 선보인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탑승 모습.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의 본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 은평뉴타운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KST모빌리티와 현대차는 9일 은평뉴타운에서 11인승 현대 쏠라티 개조차량 6대로 셔클 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셔클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해진 노선 없이 다수 승객에게 최적 경로의 여정을 제공하는 혁신형 라이드 풀링 서비스다. 이용자는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차량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서비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로 휴일 없이 운행한다. KST모빌리티는 일정 금액을 월 단위로 일회 결제하는 구독형 요금제를 내놨다. 요금제는 서비스 지역마다 다르게 책정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결제 시 부여되는 일정 패스권 수만큼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에는 최대 1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승객 편의를 위해 내부 좌석 간 간격을 넓히고 지정 좌석제로 운영한다. 별도 짐 수납공간도 만들었다. 유아 동반 이용자는 앱에서 카시트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반려동물은 케이지를 사용해야 함께 탑승 가능하다.

KST모빌리티는 정기적으로 차량을 세차하고 소독 작업을 시행하는 등 탑승객들이 셔클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청결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KST모빌리티는 정부와 협의해 전국 최대 17개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교통이 불편한 신도시·지자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세종시, 위례신도시, 제주도 등이 추가 서비스 지역 후보로 알려졌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셔클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라며 “지자체는 새로운 교통 인프라 구축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도심환경 측면에서는 자가용 사용 빈도를 낮춰 도심 대기질 개선, 도로정체·주차난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