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분석]만도, 미래차 시장 성장 동반자

만도 판교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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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제품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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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기업개요(3월10일 기준) / 12일 기준으로 수정필요

<표> 실적추이

* 2021년 예상 실적

<표> 주요 매출처

* 매출비중 10% 이상 매출처만 공개

<표> 고객사

<SWOT>

[상장기업 분석]만도, 미래차 시장 성장 동반자

■ 기업개요

2014년 9월 2일, 한라그룹 지주사 ㈜한라홀딩스의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 부문이 인적분할돼 만도라는 사명으로 출범했다. 2014년 10월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한라홀딩스(30.25%)이고 한라그룹 총수인 정몽원 회장과 김광헌 부사장이 대표이사다.

한라그룹은 범 현대가에 속한다. 한라그룹 창업주인 고 정인영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동생이다. 한라그룹은 외환 위기 당시 불어난 부채로 인해 만도를 해외에 매각했으나 2008년 범 현대가 도움으로 되찾는 데 성공했다.

만도 사업부문은 △제동(브레이크) △조향(스티어링) △현가(서스펜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로 나뉜다.

■SWOT

△강점과 기회

한라그룹은 1969년 자동차 부품사업에 진출했다. 현대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든 1967년과 비슷한 시기다. 실제 만도의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그룹으로 매출 비중은 59%에 달한다.

만도는 현대차그룹의 탄탄한 매출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 동반성장해왔다. R&D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 R&D센터가 총괄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독일, 인도 등 해외에도 10개 R&D센터가 있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다른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 BMW, 폭스바겐, 피아트, 르노, 볼보, 포드, 닛산, 타타, 마힌드라 등이 고객사다. 브레이크가 주력 제품이다.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에도 2015년부터 조향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수직계열화된 공급망도 만도의 장점 중 하나다. 자회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가 보유한 생산시설로 양산까지 독자적으로 가능하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한라홀딩스와 독일 헬라 합작사였으나 최근 만도가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등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만도는 국내 최초로 중거리 차량용 레이더를 개발했고 2018년 만도헬라일렉트릭을 통해 양산해 현대차그룹 등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선 만도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발사해 돌아오는 전파 소요 시간과 주파수 편이를 측정, 주변 사물과의 거리·속도를 탐지하는 장비다. 라이다, 카메라와 함께 자율주행 핵심 센서로 꼽힌다. 카메라, 초음파 센서도 양산·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속도로자율주행(HDA), 긴급제동(AEB), 차선이탈방지(LKAS) 등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만도는 라이다 개발도 내부적으로 착수했고 조만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기존 고객사인 현대차그룹 등에 납품이 기대된다.

자율주행이 주목받으면서 레이더, 라이다를 포함한 ADAS 관련 사업 성장 기대감이 크다. 실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첫 차량인 현대 '아이오닉5'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전방충돌방지보조 등 ADAS 기능을 옵션이 아닌 기본 사양에 포함했다. 향후 전기차도 ADAS가 기본 스펙에 포함될 경우 부품 공급사인 만도에 긍정적이다. 만도는 ADAS 제품의 해외고객 수주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미래차에 활용성이 기대되는 전자제어식 조향장치 및 제동장치도 개발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운전석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레벨4 자율주행에선 관련 기술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 절감 경쟁력도 있다. 만도는 생산 공정 라인을 자체 설계하는 능력을 보유했다. 원하는 스펙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원가로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저비용(LCD), 고품질(HVD) 등 활동을 통해 가치를 증대한 제품개발을 하고 있다. 또 수주 시에 품목별로 목표 원가를 설정해 양산시점까지 원가 절감활동 결과를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약점과 위협

만도는 차량용 레이더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했으나 아직 라이다가 없다는 게 약점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빛)를 발사해 그 반사 신호로 사물이나 보행자 등 차량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카메라, 레이더와 함께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핵심센서로 꼽힌다.

만도도 라이다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산 기술까지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은 2022년 출시할 예정인 '제네시스 G90'부터 라이다를 탑재할 예정이다. 만도가 해당 일정에 맞춰 개발과 양산 준비를 끝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양산 기술 확보는 다수의 라이다 업체들에도 쉽지 않은 과제다. 아직 세계적으로 라이다 양산에 성공한 자동차 부품사는 프랑스 '발레오'뿐이다. 현대모비스와 협력하는 벨로다인도 양산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고객사도 넓혀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각국 환경규제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차로 재편되고 있다. 기존 완성차뿐 아니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알리바바, 바이두 등 빅테크 기업까지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시장 순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산업 지형 변화를 계기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가 고객사라는 점은 부담이다. 만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쌍용차 관련 충당금이 118억원이다. 대의적 차원에서 부품 공급을 지속하고 있으나 쌍용차는 아직 신규 투자 유치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 고객사 파산 등 영향으로 쌓은 충당금도 40억원 수준이다.

또 산업 특성상 인건비, 감가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자동차 산업 저성장기 도래 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경기 회복 지연, 가계 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 위축이 내수 판매 둔화로 이어질 경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 만도의 국가별 매출 비중은 한국 54.9%, 중국 21.73%, 미국 16.54%, 인도 7.41% 등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 환율 등 글로벌 경기 변동에도 민감한 산업이다.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일환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 압력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만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흥국 부품사 성장이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만도는 중국, 인도 부품사가 내수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 선진국 부품사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력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MARKET COMMENT

키움증권 : 라이다 및 4D 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전망. 완성차 업체는 향후 안정적 제품 공급을 위해 복수의 벤더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아야 할 듯. 만도도 제품 양산을 본격화한다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 목표주가:10만원

SK증권 : 한라홀딩스와 헬라로부터 만도헬라 지분 100% 인수. 만도헬라는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제어를 위한 ECU와 레이더센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에서 가파른 성장 중. 매출에서 만도향 비중이 높아 인수에 따른 외형성장은 제한적이나 수익성 개선에 기여. 신규센서 개발, ADAS 제품군 고도화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설계에서 양산, 영업까지 통합되며 원가절감과 시너지 효과, JV 해제에 따른 해외고객 다변화가 기대됨. 목표주가:9만원

메리츠증권 : 높은 수익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경신, 연평균 50% 이상 판매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테슬라에 대한 독점 공급, 해외 최대 매출처 중국의 가파른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지속 유효. 목표주가:9만원

신한금융투자 : 지난해 4분기 고객군 다각화로 전 지역에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최대 고객사가 부진했던 한국(+1.1%)과 미국(+1.4%)도 성장을 이어갔고 중국(+16.1%)과 기타(+9.4%) 지역도 고성장세가 지속. 한국 또는 중국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와 달리 이익 비중도 고르게 분포. 목표주가:9만5000원

[상장기업 분석]만도, 미래차 시장 성장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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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분석]만도, 미래차 시장 성장 동반자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