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로켓 재활용' 신기록을 경신했다.
IT 전문 매체 씨넷은 14일(현지시간) 재사용 가능한 로켓 '팰컨9'가 9번째 발사·착륙을 성공해 로켓 재활용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팰컨9는 이날 오전 6시 1분(미국 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 발사기지에서 이륙했다. 로켓은 스타링크 위성 60개를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킨 뒤 무사히 착륙해 회수됐다.
이번 임무에 사용된 1단계 추진체는 앞서 8번의 비행을 완료했다. 이번이 9번째로 신기록이다.
스페이스X는 로켓 재사용 기술을 통해 우주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더 저렴하게, 더 자주 우주로 갈 수 있다.
팰컨9는 높이 70m의 2단 로켓으로, 주요 임무는 인공위성 발사와 국제우주정거장(ISS) 화물 수송이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한 최초의 궤도 진입 우주 발사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143개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리며 한 번에 가장 많은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기록도 세운 바 있다.
당시 발사는 스페이스X '소형 위성 승차 공유(SmallSat Rideshare)'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모양·크기의 소형 위성을 위한 상품이다. 고객은 자사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로켓 전체를 구매할 필요 없이 다른 회사와 공유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4만2000여개 소형 위성을 띄워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도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쏘아 올린 위성은 1000여개에 달한다. CNN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재 우주에 있는 모든 '활성 위성'의 약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말 북미 지역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사용자 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