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울산 규제자유특구서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실내물류운반기계(지게차, 무인운반차) 운행 실증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물류창고나 일반 실내작업장에서 활용되는 실내물류운반기계 에너지원을 기존 전기에서 수소로 대체하는 것이다. 수소연료 지게차, 수소연료 무인운반차, 이동식 수소충전소 구축 실증 등 3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수소연료전지 실내물류운반기계(지게차 4대, 무인운반차 1대)를 실제 작업환경에서 운행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운행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충전빈도, 사용시간, 부하전압 등)로 안전성 검증과 인증에 필요한 세부기준을 마련한다.
또 연료전지파워팩 핵심 소재인 막전극집합체(MEA)와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고체수소저장시스템' 국산화도 추진해 상반기 중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실증이 성공하면 지게차 충전시간은 기존 8시간에서 5분으로 대폭 단축(약 100분의 1 수준)되고 무인운반차 운행시간도 6시간으로 3배가량 확대된다.
이밖에 이동식 수소충전소 구축 실증은 현행 법규로 자동차로만 국한돼 있는 충전 대상으로 특례를 통해 실내물류운반기계(지게차, 무인운반차)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동식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안전기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의를 거쳐 수립했고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았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산업현장 애로가 상당 부분 개선되고 생산성도 크게 증대돼 수소를 연료로 하는 실내물류운반기계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실증 성과가 제도개선과 사업화로 이어지고 전국 최대 수소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울산이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수소산업 물류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