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생 대학에서 수업듣고 타 학과 부전공도

2022년 직업계고에 고교학점제 우선 적용
실무과목에는 최소 성취 기준 적용
지역사회나 대학에서 수업 듣고 학점 취득
부전공, 타 전공 이수도

직업계고 학생 대학에서 수업듣고 타 학과 부전공도

내년부터 고교학점제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은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지역사회나 대학에서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전공에만 국한됐던 선택과목 폭이 부전공이나 다른 전공까지도 넓어져 융합 교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2년 직업계 고등학교 학점제 추진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지난 해 마이스터고에 이어 내년 전체 특성화고 1학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적용된다. 수업량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되고 19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된다. 학기별 이수할 수 있는 최소 이수학점은 학칙으로 정한다.

내년 1학년부터는 전문교과II 실무과목을 들을 때 최소 학업 성취수준을 성취해야 한다. 공통과목은 일반고처럼 기존 방식으로도 성적 산출이 가능하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 선택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타 학과 부전공 이수, 학과 간 선택과목 이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밖 학습장 교육과 같이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경험을 쌓을 수 있다.

직업계고 학생 대학에서 수업듣고 타 학과 부전공도

학교는 방학 중 계절수업을 운영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고 첨단 기술교육과 같은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한다. 학교 내 과목 개설이 어려운 경우 지역사회, 대학 등 학교 밖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점을 인정한다. 3학년 2학기를 사회인으로의 성장을 준비하는 전환학기로 운영해 취업준비나 현장실습과 같은 교육과정을 집중 운영할 수 있게 한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진로 경로를 설계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매 학기 전환기마다 '진로설계 집중기간'을 운영한다. 경직된 학과 체제를 벗어나 타 학과 부전공 등 다양한 과목 이수를 활성화한다. 진로변경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에 필요한 부전공 이수 인정 기준은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학점제를 처음 도입하는 학교를 위해 인력양성 유형과 학생의 진로 및 취업 경로 등에 따라 8가지 교육과정 운영 모형을 지원한다. △세부전공형 △후학습 지원형 △타학과 과목 융합형 △공동교육과정 등이다.

학점제 운영을 위해 현직 교사 부전공 연수를 확대해 다교과 지도능력을 강화한다. '학교 밖 교육자원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여 교육기관의 신청과 승인 과정을 지원한다. 시도교육청 공동실습소를 유망산업 분야 실습지원 및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관으로 전환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 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직업교육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었다”라면서 “산업현장 및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을 통해 학생의 소중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참여와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