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 SK머티리얼즈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이전 계약 체결

박기선 SK머티리얼즈 부사장과 윤여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온실가스연구실 책임연구원,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 지난 11일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기선 SK머티리얼즈 부사장과 윤여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온실가스연구실 책임연구원,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 지난 11일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SK머티리얼즈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키어솔'(KIESOL)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등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 가스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9년 한유케미칼을 계열사로 추가, 반도체향 이산화탄소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혼합 가스 속에 포함돼 있는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수, 포집하는 기술이다.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 특허 등록된 이산화탄소 포집용 액상 흡수제를 사용, 이를 통해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99.5%로 고순도 액화 공정을 거쳐 반도체용 이산화탄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해 아민을 주물질로 활용하는데 산화 분해 현상으로 장시간 사용이 어려운데다 반복 사용시 흡착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반면 이전 기술은 탄산칼슘에 아민을 일부 혼합한 방식이어서 해외 기술 대비 적은 에너지로 운전할 수 있다.

윤여일 온실가스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운전 실적을 보유한 기술이 없어 일본과 노르웨이, 미국, 독일 등 해외 기술을 고가에 구매하고 사용해야할 상황”이라며 “이전 기술을 상용화하면 이산화탄소 포집비용을 낮추고 세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상용화를 리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생수소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포집할 수 있어 향후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양 기관은 기술이전에 이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이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에 활용하고 북미 CCUS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