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폴더블폰 내구성을 높일 방법을 연구 중이다.
애플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14일(현지시간) 삼성이 미국특허청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특허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지지층 사이에 배치된 '레일'이 폴더블폰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을 방지한다. 레일은 바(Bar) 형태의 지지대다.
폴더블폰은 특히 모서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손상도가 크다. 외부 충격이 화면이 접히는 힌지(경첩) 부분까지 전달되기 때문이다.
특허는 모서리와 힌지를 보호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화면 코너에 추가된 레일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은 태블릿처럼 큰 휴대폰을 뜻하는 '패블릿(Phablet, 폰+태블릿)' 폼팩터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Z폴드2'가 대표적이다. 펼치면 7.6인치로 마치 태블릿 같은 느낌을 준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어 휴대성은 지키면서 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단점은 내구성이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변형 위험이 크다.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갤럭시Z폴드2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최대 90만원에 달한다.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데다 초박막유리(UTG) 등 사용된 소재도 일반 스마트폰과 다르기 때문이다.
페이턴틀리애플은 "폴더블폰 가격은 2000달러에 육박한다"며 "디스플레이 단점이 해결되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구매를 망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차세대 폴더블폰 시리즈는 올 7월 공개가 예상된다. 플래그십 모델 Z폴드3과 Z플립3을 포함해 '갤럭시Z폴드FE' 등 저가형 모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기 Z폴드는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내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노트에서만 지원했던 S펜을 시리즈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 울트라'에 도입했다. 단 노트처럼 기기에 탑재한 방식은 아니다.
가격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 △Z폴드2 1999달러(약 223만원) △Z플립2 1199달러(약 134만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