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 땅 쪼개기 매입으로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15일 땅을 모두 처분하고 매각 대금을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언론 보도 이후 해당 부동산에 대해 공시지가 정도(600만원)에 매수를 희망하는 분이 의원실로 연락을 해 왔고, 금일 오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매각 대금은 전액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재난위기가정지원사업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이 비록 국회에 입성하기 4~5년 전의 일이지만 공직에 복무하게 된 이상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킨 점에 대한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공직에 임하는 자세의 엄중함을 되새기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 부인은 2016년 10월 공공택지지구인 경기 시흥 장현지구와 인접한 시흥 장현동 일대 임야를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다음은 김 의원의 입장문 전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경만 의원입니다.
저는 이번 언론에서 보도된 제 가족의 시흥시 장현동 소재 임야 지분에 대한 처리 과정을 국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해당 부동산에 대해 공시지가 정도로 매수를 희망하는 여러분들이 의원실로 연락을 해오셨고, 금일 오후 매매계약까지 완결되었으며 약속드린 바 대로 매도금액 전액을 즉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재난 위기가정 지원사업으로 기부하였습니다.
국회에 입성하기 4~5년 전의 일이라 하더라도 공직에 복무하게 된 이상 어떠한 과거의 사익과도 철저히 단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게 된 요즈음입니다.
공직에 임하는 자세의 엄중함을 되새기는 기회로 삼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저에게 부여된 막중한 책임과 의무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삶을 위로하고 보호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