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람 전남대 박사과정생, 진딧물 선택적 방제 가능성 제시

전남대는 박우람 융합식품바이오공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생(지도교수 김돈규)이 진딧물 선택적 제어가 가능한 새로운 표적 단백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박사과정생은 핵 호르몬 수용체(ERR) 단백질이 진딧물의 생식능력을 조절한다는 새로운 분자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핵 호르몬 수용체는 핵내 전사조절부위에 직접 결합해 표적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조절인자다. 다른 전사조절인자와 달리 리간드 결합 부위를 가지고 있다.

박우람 전남대 융합식품바이오공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생.
박우람 전남대 융합식품바이오공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생.

박 박사과정생은 리간드에 의한 ERR 특이적 조절을 통해 다른 곤충에 해가 없는 진딧물 선택적 방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진딧물에서 ERR이 해당과정 핵심 조절효소인 포스포프럭토키네이스(PFK), 피루브산키나제(PK)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ERR의 발현을 억제할 경우 진딧물의 새끼 생산을 억제해 개체수가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돈규 지도교수는 “이 연구는 진딧물의 선택적 방제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살충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농업진흥청의 '농업첨단핵심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