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사업주 자격검정 운영기업의 도입과 성과, 운영 비결을 담은'사업주 자격검정제도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주 자격검정사업은 사업주가 근로자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격검정을 실시하면 자격 개발비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93개 기업이 고용부와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209개 종목을 인증받아 운영 중이다.
생맥주 생산업체 키노콘은 생맥주관리사 2급 자격제도를 도입해 생맥주 판매점의 사후서비스(AS) 처리, 기기 점검, 생맥주 품질관리, 점주 대상 위생교육 등을 담당하는 전문가 303명을 배출했다. 맥주에 대한 지식과 제품의 품질유지, 기기관리 등의 전문성을 갖춘 사내 근로자를 양성한 결과, 콜센터에 접수되는 불만사항 중 하나인 생맥주기기 관련 AS 비율이 30%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유해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를 생산하는 업체다. 회사는 유지·보수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방진복, 보호구 착용 등 신체적 부담이 커 2014년의 경우 퇴사율이 85%에 달했다. 이에 사내 자격제도를 도입해 작업난이도에 따라 3급부터 1급까지 등급을 구분해 운영하고, 교육시설에 1억 2000만 원을 투자해 퇴사율이 대폭 낮아졌다.
SK오앤에스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유지·관리하는 네트워크운용 전문회사로 2015년부터 '네트워크 운영시스템전문가자격제도(NeOS-EL)를 운영 중이다. 3급 이상 취득자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인사고과 때 가산점을 주며, 사내 강사로 선발될 수 있는 자격도 부여하는 등 능력중심의 인사평가로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송홍석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사업주 자격검정제도는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직무능력 중심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찾아가는 컨설팅을 확대하고, 매년 우수기업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기업 사례를 공유·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오는 26일까지 사업주 자격검정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신규기업을 모집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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