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오는 22일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한다. 지난 1~3월 연료비 상승을 감안하면 7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이 유력하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가연계형 요금체계 도입을 발표한 이후 3개월 단위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한 첫 전기요금을 22일 한전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산업부와 한전은 지난해 12월 원가연계형 요금체계를 신설하면서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요금'을 적용했다. 오는 22일 공고하는 올해 2분기 전기요금에는 연료비 조정요금 항목이 반영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은 최근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을 반영,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65.39달러로 지난해 12월15일 47.62달러보다 17.77달러 상승했다. 연초 LNG 가격도 100만BTU(열량단위) 당 24달러 선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폭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지난 2013년 11월에 인상된 후에 줄곧 인상되지 않았다. 이번에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약 7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기요금이 오르게 된다.
다만 원가연계형 요금체계는 전기요금의 급격한 인상을 방지하는 소비자 보호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원가연계형 요금체계에 따르면 조정요금은 최대 ±5원/㎾h 범위 내에서 직전 요금대비 3원까지만 변동 가능하다. 월 평균 350㎾h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350㎾h에 5원을 곱한 1750원까지만 인상될 수 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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