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스마트팜 최적 조건 알려주는 AI 플랫폼 개발

스마트팜의 최적 환경조건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팜의 일사량·온도·습도 등 최적 환경 설정값을 설정해 알려주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스마트팜 농가 계측장비에서 분 단위로 송신된 일사량·온도·습도 등 88개 데이터와 작물생육 데이터를 AI 모델로 분석해 작물 재배 시기와 생육 상태에 알맞은 조건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 매주 자동으로 농장별 생육상태를 진단해 문제가 발견되면, 농장주에게 문자 메시지로 알려준다. 적정 생장 길이에서 13.4~17.9㎜ 미달했으며, 권장 습도는 75.8~81.8%라는 식이다.

농가에서는 농진청 플랫폼을 통해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는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농장에 적용 가능하다.

한 예로 딸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경설정 관리 기술은 최근 4년간 연동형 스마트팜 91개 농가, 단동형 스마트팜 93개 농가에서 수집한 생육조사 및 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적용해 겨울 재배시기 환경을 개선할 경우 연간 10아르당 6톤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 기술을 연동형 딸기 스마트팜에 적용한 농가는 일반농가보다 약 1.6배 생산량이 높았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기술(AI) 플랫폼 현장 시연회에 참석해 현장을 점검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기술(AI) 플랫폼 현장 시연회에 참석해 현장을 점검했다.

농진청은 지난 16일 전남 화순군 딸기 스마트팜에서 허태웅 청장을 비롯 전남도원, 농업인, 기업인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 시연회를 열고 기술 적용 사례와 효과를 공유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