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TBT 포털' 기업 중심으로…RPA 등 신기술 도입도 추진

국가기술표준원이 '해외기술규제정보시스템(Know TBT)'을 기업 수요 기반으로 확대 전환한다. 국내 기업이 인증, 기술기준 등 다양한 TBT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대응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표원, 'TBT 포털' 기업 중심으로…RPA 등 신기술 도입도 추진

국표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별 품목별 해외기술규제 정보의 수집 분석 확산 방안 연구'를 공고했다. Know TBT가 제공하는 국가·품목별 정보 범위를 기업 수요 기반으로 확대하고, 데이터처리 신기술을 적용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표원은 작년까지 Know TBT에 1단계 해외기술규제정보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수출규모 상위 10개 국가와 10개 품목(13대 주력·5대 신산업 중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와 경제연합체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수출상위국은 물론 유럽연합(EU),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등 연합국, 신남방·북방을 포함한 신흥국 등이 대상이다.

규제조사 대상 국가별 수출액 기준 상위에서 2개국 이상 중복되거나 규제빈도가 많은 품목을 선정한다. 또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헬스 등 4차산업혁명, 중소기업, 포스트 코로나 등을 종합 고려한다.

국표원, 'TBT 포털' 기업 중심으로…RPA 등 신기술 도입도 추진

국표원은 각국 TBT 파악에 소프트웨어(SW) 기반 로봇을 투입, 플랫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TBT 대응을 위해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등 신기술 도입 기반을 마련한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기업이 수출대상국에서 자사 제품에 적용되는 TBT 정보를 직접 습득하도록 지원해 대응 역량을 높일 것”이라면서 “시스템 고도화, 신기술 도입 등 TBT 정보 처리 관련 중장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