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처럼 충전도 대신한다...기아 '픽업 충전서비스' 도입

대리운전처럼 전기차 충전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주위에 충전기 사용이 어렵거나 충전소까지 갈 수 없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아가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YW모바일과 기아 압구정 사옥 BEAT360(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수요자 요구 맞춤형(온디맨드) 픽업 충전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이다. 오용진 기아 판촉전략실장(상무), 이영석 YW모바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호출-차량' '픽업-급속' '충전-차량 인계'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키로 했다.

'대리기사'처럼 충전도 대신한다...기아 '픽업 충전서비스' 도입

기아 전기차 고객이 '기아 VIK'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온디맨드 픽업 충전서비스를 신청하면 △대리 충전 전담 직원이 고객이 요청한 장소를 방문해 차량을 인수하고 △인근 충전소로 이동해 차량을 급속 충전한 후 △고객이 원하는 지점에서 차량을 다시 인계하는 방식이다.

특히 양사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적용될 '디지털키' 기술과 연계해 고객과 차량이 서로 다른 곳에 있을 때도 고객과 대리 충전 전담 직원의 직접 대면 없이도 차량 픽업과 충전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대리 충전 과정에서 △차량 이동 현황 △충전 상태 △예상 충전 시간 등 정보를 고객이 직접 확인하도록 제작된다.

향후 기아와 YW모바일은 방전 등 긴급 상황에서의 비상 충전을 위해 초급속 충전기를 활용해 배터리 전체 용량(약 60~70㎾h) 수준 대리 충전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중 전국 범위 '온디맨드 픽업 충전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아는 디지털키와 실시간 차량 정보 연동서비스 개발 지원을, YW모바일은 온디맨드 픽업 충전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기아 판촉전략실장 오용진 상무(왼쪽), YW모바일 이영석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기아 판촉전략실장 오용진 상무(왼쪽), YW모바일 이영석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