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생산 앞두고 시설·설비 '8.7조' 투자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아이오닉5와 EV6 등 E-GMP 플랫폼을 탑재한 전용 전기차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시설·설비 투자비로 총 8조7586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아이오닉5.

17일 현대차와 기아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시설·설비 투자비로 국내 공장 5조8577억원, 북미 2927억원, 브라질 2200억원, 인도 1994억원 등 총 6조8668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 공장 1조1854억원을 비롯해 총 1조89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양사는 시설·설비 투자비로 총 8조550억원을 집행했다. 2019년과 비교해 41.1% 늘었다. 현대차는 77.2% 증가했고 기아는 20.7% 감소했다.

양사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가 3조186억원, 기아 1조6730억원 등 총 4조7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양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9%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양사의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80% 아래에 머물러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가동률 평균은 84.1%, 기아는 74.5%를 기록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