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대로 개인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초개인화'가 촉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업종간 비즈니스 협업이 증가하고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리번들링이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상래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장(CDO)은 “마이데이터 시대에 절대적 강자는 없다”면서 “상호협력에 따른 '초개인화'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이날 마이데이터로 금융 패러다임이 급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초개인화라는 키워드를 꺼내면서 “과거 한 개인 데이터를 수집해 서비스를 지원했다면 마이데이터는 금융, 공공, 유통, 통신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면서 “금융 경험에 대한 높은 기대 수준을 가진 '전에 없는 고객' 눈높이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업에 대한 재편도 가속화활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금융사만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빅테크, 핀테크, 대형 커머스까지 경쟁하는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관측에서다.
그러면서 이종업간 '상호협력'을 잘한 회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아마존' 사례를 들어 실제 해외에서는 이미 상호협력이 적극 촉발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존은 JP모건과 사이트 내에서 계좌를 만들거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셀러 대상으로 소규모 대출 사업을 하는 등 상호협력에 의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전략도 공개했다. 농협은행은 비대면 개인종합 자산관리(PFM) 서비스 'NH자산플러스'와 마이데이터 전담 조직을 갖춰 체계적으로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 데이터 유기적 연결을 지향하는 마이데이터 통합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부문장은 “농협은행은 디지털 친화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 새로운 혁신 서비스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친화적인 고객뿐만 아니라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금융 편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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