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는 내 데이터가 자산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입니다. 그동안 기업에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했던 내 정보에 대한 사용 주권을 내가 온전히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자산화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조성될 것입니다.”
우상수 신한카드 마이데이터팀장은 18일 전자신문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마이데이터 사업자 워킹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내 데이터를 내가 제어하고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카드업계는 마이데이터에 이어 마이페이먼트(PISP) 사업이 상호 보완적이면서 시장 발전에 필연적인 제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산업이 정식 출발하고 이후 지급지시 기능이 추가되면 지금보다 더 확장된 사업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통과하면 종합지급결제사업자가 정식 등장하게 돼 새로운 형태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
우 팀장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뿐만 아니라 본인신용정보전송요구권리가 더해져 다른 국가보다 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의 부수 업무 중 '퍼스널 데이터 어카운트'(Personal Data Account)는 정보주체 권리 문제를 해결하면서 산업화할 수 있어 한국형 데이터 뱅크가 출현할 수 있지만 아직 마이데이터만으로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 팀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은 아직 어떤 정보를 어느 범위까지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고객 동의가 명확하지 않아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데이터 분석·컨설팅 등 여러 면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데이터는 데이터 주권을 국민이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소비자의 금융주권과 새로운 데이터 경제를 실현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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