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대는 정말 나에게 필요한 상품을 추천하는 데이터 역량이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비씨카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결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이런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멀티 페르소나 분석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오성수 비씨카드 마이데이터사업본부 상무는 18일 열린 '마이데이터 사업자 워킹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오 상무는 정부의 디지털 금융정책으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상무는 “정부의 디지털 금융정책으로 전통 금융사가 하던 은행이나 카드서비스가 상당부분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됐다”면서 “마이데이터 이후 마이페이먼트, 통합지급결제업 등이 예정돼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변화로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상했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전용 금융상품 개발 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상무는 “기존 개봉 예정 작품이나 영화 정보 등을 제공하던 영화 정보 웹사이트가 스마트폰 대중화, 통신 속도 증가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서비스 업체가 고객 취향을 반영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처럼 금융시장에서도 이런 추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자리에서 비씨카드 마이데이터 전략도 공개했다. 비씨카드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통합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이 주이용지역이 아닌 곳에서 결제하거나 금융거래가 없는 사람에게 입금되면 고객이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다. 향후 마이데이터 수집정보 기반 멀티 페르소나 분석으로 고객관리에 따른 통합자산관리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 상무는 “비씨카드는 37개 회원사를 가지고 있으며 월 4억5000만건 결제 데이터와 310만 가맹점 데이터를 가진 국내 최대 데이터를 보유한 카드사”라면서 “현재 개인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비축된 데이터를 활용해 더 개인화되고 고객 중심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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