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일 '따상' 마감…"글로벌 백신·바이오기업 도약"

1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가 타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1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가 타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각종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일인 18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13만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6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서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따상' 기준 주가는 공모가 6만5000원을 160% 웃도는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해 장 마감 때까지 계속 상한가를 유지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12조9285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28위에 올랐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들었던 소중한 조언들을 경영에 반영해 좋은 성과로 이끌어내겠다”며 “경영 현황에 대해 시장과 함께 리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투명과 신뢰의 원칙 아래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에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수요예측은 1464곳의 기관이 참여하며 1275.47대 1의 코스피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9~10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6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혁신적 기술 기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바이오 의약품 등의 추가 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해외 각국 정부 및 국영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기업과의 M&A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