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서비스 재개가 가시화됐다.
싸이월드제트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와 서비스 데이터 이관 합의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싸이월드 미니홈피 복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SK컴즈와 사용료 체납 등으로 인해 1년 5개월째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싸이월드 서버에 접근하지 못했다.
싸이월드제트와 SK컴즈가 전격 합의를 함에 따라 싸이월드제트의 개발자들이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서버 안에 사진 170억장, 음원파일 5억 1000만개, 동영상 1억 5000만개 등 3200만 회원의 180억개의 데이터베이스(DB)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컴즈가 싸이월드 부활을 위해 큰 결단을 해주었다”며 “SK텔레콤이 싸이월드 부활의 토양을 제공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제트와 SK컴즈와의 합의로 인해 조만간 싸이월드의 접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관계자는 “싸이월드 부활 보도 이후 많은 회원들이 아이디분실 관련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조만간 싸이월드의 메인 페이지를 통해 복구진척상황과 '아이디찾기' 등 다양한 기능들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제트와 SK컴즈의 전일 합의에는 '도토리 환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는 10년전부터 누적된 35억원어치의 도토리를 보관하고 있었다. 싸이월드제트의 모바일 서비스 개시와 맞춰서 싸이월드제트의 비용으로 고객들에게 환불해 고객 권리 보호에도 나서기로 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1월 상장사 인트로메딕과 스카이이엔엠 그리고 투자회사가 모여 설립된 법인으로 싸이월드 서비스 전부를 양수하며 '싸이월드 부활'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개발사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 로드맵 및 프론트 기획, 화면 설계 등을 진행해 왔다. 이번 SK컴즈와의 합의로 인해 데이터 복구까지 시작돼 싸이월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