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사옥에서 '하이브(HYBE) 시대'를 맞는다.
빅히트는 2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트레이드센터'로 사옥을 이전한다. 지상 19층, 지하 7층, 전체 면적 약 6만㎡ 규모 새 사옥에는 빅히트 멀티 레이블을 비롯해 관계사 임직원 1000여명이 입주해 근무한다.
내부는 음악 작업실과 촬영 스튜디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특수시설, 사무용 공간, 공용 복지 공간 등 크게 세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지하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뮤지엄 공간도 마련된다.
신사옥은 지난 19일 '하이브'로 사명 변경을 선언하며 새 출발을 알린 빅히트의 지향점을 담고 새로운 문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퍼 노마드(Hyper Nomad)'를 콘셉트로 구성원 모두가 연결, 확장, 관계를 상징하는 하이브의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레이블·솔루션·플랫폼을 축으로 확장하는 기업으로서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신시옥은 공간에 맞추어 사람을 '모아 놓은 공간'이 아닌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여 있는 공간'이 된다. 기본적으로 모든 공간이 개방된 형태의 '모바일 오피스'를 추구하며, 자체 앱을 통해 원하는 좌석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자율 좌석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구성원과 업무에 맞게 공간이 변화하는 오피스라는 점도 차별점이다. 가볍게 움직이는 '모빌랙'으로 업무 공간의 크기를 바꿀 수 있고, 참여 인원과 목적에 따라 업무·회의 공간을 자유롭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공간도 곳곳에 마련됐다. 사무 공간을 3개층씩 묶어 내부계단을 설치, 층간 이동이 편리하도록 했고, 계단을 통해 층과 층이 만나는 공간에는 구성원들의 리프레쉬와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라이브러리 겸 라운지, 피트니스 등이 조성됐다.
건물의 최상층부에는 유연한 사고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오디토리엄과 카페, 외부 정원 등이 조성됐다. 200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심긴 외부 정원은 일에 지친 마음과 생각을 가지런히 빗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Comb'으로 명명됐한다.
신사옥 공간 브랜딩을 총괄한 민희진 CBO는 “다양성을 가진 구성원 각자가 영감과 편의를 얻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면서 “이러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문화가 곧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