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가 난청 환자 일상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버즈 프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경도·중도 난청 환자 듣기 능력 향상 일부 효과를 보였다. 이는 국제 이비인후과 전문 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연구는 갤럭시버즈 프로와 보청기, 개인용 소리증폭기 등 다양한 비교 테스트를 통해 진행됐다. 청력 기기 임상 성능 평가에 무선 이어폰을 포함한 연구는 처음이다.
제품 성능 측면에서는 전기음향 분석, 소리 증폭 평가, 성능 검사 등이 이뤄졌다. 갤럭시버즈 프로는 △출력 음압 수준 △주파수 범위 △등가 입력 잡음 △전체 고조파 왜곡 등 보청기 평가시 요구되는 4가지 핵심 기준을 충족했다. 아울러 보청기, 개인용 소리증폭기와 함께 7개 다른 주파수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소리가 증폭하는 것도 확인됐다.
성능 검사는 기기 착용시 개인 청력 수준 변화와 단어·문장 이해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균 63세 경도·중도 난청 환자가 검사에 참여했다.
통계적 유의성은 1000㎐와 2000㎐, 6000㎐의 세 가지 주파수에서 관찰됐다. 갤럭시버즈 프로가 청력 수준을 결정하는 3개 주파수에서 유의미하게 소리를 증폭시킨다는 의미다. 참가자 중 57%는 조용한 환경에서 갤럭시버즈 프로를 착용하고 대화할 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보청기와 개인용 소리증폭기와 함께 각각 기기 착용 전후 발화된 단어 인지 정도의 차이 검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갤럭시버즈 프로가 잠재적으로 경도·중도 난청 환자가 일상에서 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갤럭시버즈 프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주변 소리를 4단계로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한다.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주변 소리 듣기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인구가 급속히 고령화됨에 따라 2050년에는 10명 중 1명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 부담 등으로 난청 환자 중 실제 보청기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 초기 발견으로 갤럭시버즈 프로와 같은 대체 장치를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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