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듀가 올해 600만명이 가입한 학교 알림장 서비스 '아이엠스쿨'과 진단평가 '엔셋'을 기반으로 교육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NHN에듀에 따르면 아이엠스쿨은 3월 현재 누적 가입자 600만명, 매월 사용자(MAU) 30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1위 알림장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전체 학부모의 3분의 2가 사용한다.
박범진 NHN에듀 교육사업실 이사는 “작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교 현장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면서 “공교육 특성상 접근이 어려웠던 학교에서의 인식 전환과 함께 양적 성장이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NHN에듀는 2017년 초중고 학부모 대상 알림장 서비스 '아이엠컴퍼니(아이엠스쿨)'를 인수하면서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 3월 교육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NHN에듀를 NHN엔터로부터 분사하면서 교육 플랫폼 사업 틀을 갖췄다. 아이엠스쿨의 관리자 페이지 형태로 운영되던 교사용 서비스는 선생님용 앱 '아이엠티처'로, 학원용 서비스인 '유니원'은 '아이엠클래스'로 새롭게 재탄생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을 때 아이엠스쿨은 학교와 학부모간 가교 역할을 했다. '코로나 대응 긴급공지' 메뉴를 추가했고,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로 '개학 연기'에 대한 정책 당국 결정에 힘을 보탰다. 등교 전 매일 해야하는 건강상태 자가진단 로그인 서비스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IT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발빠른 대처였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운영·상담 업무 재택근무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NHN에듀는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취업이 어려운 여성을 관련 업무에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엠스쿨은 현재 무료로 서비스하는 대신 광고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이사는 “앞으로는 광고 매출을 줄이고, 유료로 양질의 학습수단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학교용 아이엠티처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유료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N에듀가 다음 사업으로 제시한 것은 '학습평가'다.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된 평가진단도구 '엔셋(NSAT, NHN Scholastic Aptitude Tes)'으로 초·중·고등학생의 학습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분석, 평가한다. 대부분의 교육서비스들이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엔셋은 잘 배웠는지를 확인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교육 콘텐츠 기업과 연결, 제휴도 열려있다.
정확한 학습평가와 진단은 향후 학업계획을 세우는 데도 중요하다. 학습 효과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학습자가 잘 모르는 내용이 어떤 부분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엔셋의 단원 평가, 학력 평가, 모의고사, 경시대회 등 다양한 진단평가를 통해 학부모에게 아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 진단결과를 제공해줄 수 있다”면서 “평가결과를 통해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지는 오히려 학부모와 교사 선택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엔셋은 애초에 학원 등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준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개인이 신청,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 개발했다. 연내 학교를 대상으로 한 엔셋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수업 중간에 간단히 참여할 수 있는 '퀴즈' 등을 보강한 버전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